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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

[CBS뉴스] 아파트 밀집지역에 이단 종교 시설 건축, 주민 반발

[CBS 뉴스] 아파트 밀집지역에 이단 종교 시설 건축, 주민 반발

[앵커]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최근 대전지역에서
종교건물 신축에 나서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전CBS 서경희 아나운서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전 서구 관저동 1576번지 '하나님의 교회' 신축 현장/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
약 천여평의 종교부지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종교시설 신축허가를 내고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하나님의 교회 건축 저지
관저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축 허가를 내준 대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시위 현장 인서트]
"주민행복 무시하는 탁상행정 떠나가라
누굴위한 건축이냐 주민들은 반대한다 반대한다"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설 부지가
4천여 세대가 생활하는 아파트 밀집 지역이고,
여러 초중고가 인접해 있어
이들의 포교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지혜 비대위 위원장]
"저희는 이제 아파트가 이미 다 세워진 상태에서
이런 종교가 들어온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용납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이거(건설허가)를 취소시켜줬으면 좋겠어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단교회의 건축허가를 막아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돼 현재 9천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으며,
구청 홈페이지에는 건축 승인 취소를 요청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 서구청은 규정상 문제가 없어 허가를
내줬다는 입장입니다.

[서구청 건축허가1팀 유병철 팀장]
"해당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종교용지로 종교시설로
건축허가가 접수되어 관련 규정에 의해
적합하게 처리된 사항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교회'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 집단 민원에 대해
경기도 하남시가 지난해 12월
학습 환경 저해와 지역 갈등을 이유로
최종 불허 결정한 바 있어,
보다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예장 통합 대전서노회이단상담소장 양형주 목사]
"하나님의 교회는 전통적인 하나님 신관을 왜곡해서
안상홍을 아버지 하나님으로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는 단체로 극단적인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합니다.
통상적인 종교활동을 넘는 과도한 종교활동과
과도한 헌금활동을 강요하면서 가정불화를 일으키고있고.
가정을 가출하거나 심지어는 이혼까지 조장하는
여러 사례들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한편 비대위 측은 장종태 서구청장과 면담을 갖고,
공사 일단 중단과 공사 개시 전 '주민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단 뜻을 전달받았지만
건축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거리집회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서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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